넷플릭스 추천 의학드라마 Top 4 (내맘속 랭킹)
요즘들어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버린 넷플릭스
정말 볼거리가 방대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다섯편을 골라봤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고르다보니 전부 다 의학드라마!
사실 전부 병원을 배경으로한 의학드라마라는 장르지만 각기 다른 장소와 스토리, 배우
그 조합에서 나오는 재미 포인트가 다 다르다.
1. Grey's Anatony
200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시즌 18편이 방영중에 있다.
그중 시즌 15까지 마무리했고,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될 날만 기다리다가 포기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2022년 1월부터 넥플릭스에서 아예 없어진 모양이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아마도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떠나서 거의 일대기를 함께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메리디스 그레이라는 외과의사를 중심으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턴으로서의 출발을 시작으로, 유능한 외과의사로 성장했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같이 일하던 동료들도 죽기도하고, 다른 나라 다른 도시로 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를 번복한다.
뭔가 우리는 '내 생활' 이라는 인생의 굴레에 갇힌 느낌이 들지만 어느샌가 보면 성장해있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그대로 인것 같은데 몸도 마음도 생활 방식도 사고도 많이 달라져있다는 느낌.
특히나 병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수성으로 삶과 죽음의 문턱에 선 사람들을 만나고교류하고 헤어지는 과정들에서 내가 실제로는 만나보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스토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드는 드라마라서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의 배경은 시애틀이다. 폭풍에 지진에 테러에 사건사고 많고, 너무나도 인간적인 극중의 의사들을 보면서 시애 틀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 가끔 의구심까지 들게 만들었던 드라마)
2. New Amsterdam (뉴 암스테르담)
뉴 암스테르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병원 뉴 암스테르담에 새로온 의료팀장 맥스 굿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비싼 수술만을 강행하는 의사들을 잘라버리고 환자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낡은 체제'를 싹 바꿔버리려는 진정한 의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Grey's Anatomy가 전문의로 성장하면서 겪어나가는 일들이 인간적인 의사의 모습으로 비춰 졌다면,
뉴 암스트레담은 좀더 우리가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의사들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 이상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적어도 게으르고 나태해진 나의 상태에 도전하는 이야기라 보는 내내 나도 좀 혁신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그런 드라마다.
현재 시즌4까지 나와있는데 넷플릭스에는 시즌2까지 볼 수 있다.
3. Good Doctor (굿 닥터)
한국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걸 나중에 알았다. (어쩐지 재밌다 했다)
그래서 그런지 소재가 극적이더라 했다. 자폐증과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외과 레지던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프레디 하이모어 (영국배우인데 미국인을 연기함)의 연기력도 볼만하다.
인간으로서, 의사로서 등 '~로서'의 성장과정에는 항상 시작점이 있다.
지금의 나와 대부분의 우리는 지금의 나의 감정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남들과 어울리는 법도 알고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이상 기억나지 않는, 사회에 발을 처음 디딘 시작점에 선 백지상태의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나로하여금 내 상태를 점검하고 되돌아보게 했다.
가끔 너무나도 당연하고 딱히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이 맞나 의문이 들게 하는 드라마였다.
시즌 4까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4. Vergin River (버진리버)
도피성으로 LA를 떠나 캘리포니아 외딴 마을인 버진리버에 이직한 소위 잘나가는 간호사 '멜'의 이야기다.
조그만 마을의 보건소 수준에서 주인공이 일할 뿐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아니고 로맨스 드라마로 분류된다.
가는길조차 평탄치 않고
고지식하고 고리타분한 의사와 함께하는 근무환경에
주민들끼리 비밀하나 없는 투명한 마을
이런 동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벤트들과 함께 성장하는 멜의 정착기가 뭔가 우리의 정서와도 다르지 않아 신기해 하면서 시청했다. 잔잔한 흡입력으로 멈출 수 없는 드라마였다.
마무리,
보통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이면 초능적인 것들이 나온다.
그 이야기들에서 압축된 삶의 가르침을 받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기쁨을 나누기도 하면서 '매사가 귀찮은' 나는 약간의 자극을 받는것 같다.
다른 대작을 찾아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