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랍스터, 토마호크 배달음식으로 럭셔리한 '홈파티' 한상
이젠 배달음식이 일상이 돼버렸다.
배달비만 조금 더 들이면 멀리 있어도 내가 좋아하는 식당의 음식을
집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다.
태국 내 대표적인 배달앱은,
Food Panda, 라인맨, Grab, Robinhood 등의 어플을 통해 쉽게 오더가 가능하다.
그중에서 가장 문안하게 오더 하기에는 푸드 판다, 그랩이 좋다.
다만 거리가 좀 있다 싶으면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 그럴 경우엔 라인맨을 이용한다.
(어플에 따라 음식 가격이 다르기도 하고 고객 유치를 위해 프로모션이 잦아
비교해가면서 시키는 것이 좋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지난 연말에 집콕하며
파티를 핑계 삼아 이것저것 배달 음식들로 차린 '홈파티' 한상차림
1. 집에서 즐기는 오마카세
사실 요리사들이 직접 집에 방문해서 즉석에서 제공하는 오마카세도 물론 있다.
하지만 구지라는 의문과 함께 돈 아깝다는 생각.
그래서 이름은 오마카세이지만 우드 도시락에 예쁘게 담겨온 예쁜 초밥들을
맛있는 순서대로 먹었다. (이것이 홈 오마카세)
SUSHI JUBAN Takumi (추천)
사실 초밥이나 해산물은 괜스레 신선도가 걱정돼 큰 맘먹지 않고서는 못 시킨다.
이날은 초밥이 꼭 먹고 싶다고 하여 시켜봤다.
다양한 생선 초밥과, 롤이 든 세트와, 우니가 든 작은 프리미엄 초밥세트
지점이 몇 개 있는듯해서 가장 가까운 통로 지점에서 시켰다.
맛은 뭐 오랜만에 신선한 초밥을 먹으니 그냥 맛있었다.
오랜만에 봐서 아주 반가운 우니로 시작했다.
(몇 점 안되니 잘 나눠먹어야 한다)
이외에도 재료 한 가지만 들어있는 작은 롤도 맛있었다.
여기에 매실주 한잔!
사실 매장에 방문해서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게 당연히 더 맛있겠지만
집에서 편하게 원하는 술을 곁들여 먹는 것도 즐거웠다.
단, 아주 큰 단점은 추가로 더 시키기가 아주아주 번거롭다는 점.
미리미리 넉넉히 시키자!

2. 취향을 골고루 반영해 먹고 싶은 거 다 시킨 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마스 파티도 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조촐하게 배달음식으로 진행해봤다.
총 두 곳에서 음식을 시켰다.
Burger & Lobster
무려 게이손에 있는 버거 앤 랍스터에서 시킨 랍스터 구이
그리고 선택메뉴였던 고구마튀김이 별미였다.
(좀 눅눅해져 있어서 버뮤다에 살짝 한번 더 구웠다)
Sunrise Tacos
멕시칸은 곳곳에 지점이 많은 썬라이즈 타코에서 주문했다.
치즈 나초와 치킨 윙
*치킨 윙은 좀 짜다
그리고 Central Food Hall에서 사 온 게찜
파티 전에 놀러 갔다가 득템해온 Steamed Crab
찜기에 한번 쪄서 먹었는데 모두들 감탄했다.
3. 토마호크가 먹고 싶어서 결성된 '묻지 마' 파티
이날은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 갑자기 파티를 하게 됐고
두 개의 식당에서 배달을 시켜서 식탁을 완성했다.
Cocotte Farm Roast & Winery (강력추천)
사실 신선한 스시와 함께 고기가 식으면 맛이 없으려니 생각해
시키기 꺼려지는 요리가 스테이크다.
일단 워낙 고기를 좋아해 집에서도 가끔 시켜먹곤 하는데
조금 식기는 하지만 맛있다고 해서 시켜봤다.
뭐 고기를 굽고 나서도 래스팅을 하기도 하니... 조금 길어진 래스팅 시간이라고 치면
아주 괜찮은 홈파티 메뉴가 된다.
그중에서도 코코테는 애정 하는 식당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부위가 한데 모여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토마호크가
파티메뉴로 적격이다.
코코테 웹사이트를 통해서 시켰고,
고기 무게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이날은 1.4kg 토마호크 미디엄으로 주문했고
배달비 포함 사천 오백밧 정도 지불했던 거 같다.
Wine Connection
고기만 먹기는 그렇고 고기에 힘을 줬으니 나머지 메뉴엔 힘을 좀 빼서
가성비 좋은 와인 커넥션을 통해 나머지 메뉴들은 배달시켰다.
홍합 토마토소스 요리
부라타 샐러드
트러플 파스타
가지 치즈 요리
여기에 집에 있는 와인까지 곁들이면 행복한 파티가 된다.
이렇게 배달음식의 세계에 점점 스며든다 ㅋ
후식은 냉장고 털이
저녁식사 때 먹다 남은 와인과
지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웃에게서 받은 케이크
한국 딸기와 체리까지
여기에 넷플릭스로 마무리되는 하루
생활 패턴이 많이 변했는데 우리는 또 이러한 상황에 맞춰
나름대로의 패턴을 만들어 가면서 즐겁기도 하다.
매일이 어두우리란 법은 없는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