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즐기기] 골프 게임 + 파티를 동시에, 맛집은 덤인 탑골프(Topgolf) 오픈
태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골프다. 한국보다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골프여행으로도 아주 유명하다. 그래서 방콕뿐만 아니라 태국 곳곳에 정말 멋진 골프장들이 많다. 그중 방콕 근교에서 멀지 않고 접근성도 좋을뿐더러 인근에 큰 규모의 쇼핑센터인 메가방나와 이케아가 근접하고 있는 무앙깨우 골프장도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다.
그런데 므앙깨우 골프장 가는 길목이면서도, 메가방나와 이케아 바로 옆에 탑 골프(Topgolf) 장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대가 아주 컸다. 외관은 그냥 골프 연습장인 것 같은데 광고를 보니 일반 연습장은 아닌듯해 보여 뭐가 다를까 기대를 하던 차에 드디어 8월 17일 오픈을했고 우연찮게 메가방나를 방문하던 차에 사람들이 많길래 한번 들어가 봤다.
찾아보니탑 골프는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멕시코, 아랍에미레이트(두바이)에도 있는 골프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공간이라고 보면 쉬울 것 같다.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골프를 즐기면서 이벤트와 파티까지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기존의 골프연습장과 비슷한 모양이면서도 아주 현란하고 멋들어진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도 골프 연습을 하러 왔다기보다는 골프파티를 즐기러 멋들어지게 골프 복장을 하고 찾아온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오픈 당일인데도 말이다.
첫인상은,
흐린 주중 오후라고는 믿기지 않는, 곧 골프인들의 성지가 될 골프연습장의 모습이었다. 주차장에는 이미 차들이 가득했고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멋지게 차려입고 골프채를 메고 입장하는 무리를 따라 들어가 봤다.
우선 일층엔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이는 곳이 있었고 바로 뒤편으로 4층 규모의 골프 연습장이 보였다. 푸드트럭도 보이고 이른 오후부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보이고 뭔가 북적북적하니 설레는 분위기였다.
퍼팅연습장 뒤편으로는 보이는 입구다. 오픈일이라 그런지 파란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직원들이 곳곳에 많이 보였고 안내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듣기엔 이 골프장에 사백 명의 직원이 근무를 한다고 한다.
직원들의 격한 환대를 받고 들어가면 골프 용품을 파는 공간이 있고 안쪽으로 매표소(?)가 있다. 다른 골프 연습자들은 연습하는 공의 박스단위로 차징을 하는 반면에 이곳은 시간당 플레이 비용이 청구되는 형태였다. 시간별, 요일별로 가격이 상이해서 헷갈리더라. 플레이어가 아니라 기본 베이(Bay) 당 가격이 청구되고 최대 6명이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별도로 멤버쉽을 사고 저렴한 가격에 플레이할 수도 있다. 물론 혼자 와서 연습도 가능하고 시간당 350바트고 같이 플레이하는 인원이 늘어나면 아래 가격표대로 청구되는 시스템이다.
골프와 파티는 이런 것이다.
사실 일반 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에 익숙한 나는 골프 엔터테인먼트는 처음 경험한다. 이런 나만 무색하게 사람들이 너무 즐기고 있어 당황했다. 멋지게 골프복으로 차려입고 맛있는 한상을 시켜놓고 골프게임 중인 사람들이 이미 한가득이었다. 베이마다 큰 스크린이 놓여 거리나 점수도 확인할 수 있게끔 되어었다. (한창 즐거운데 사진 찍기 민망해 최대한 사람 없는 곳만 찍어봤다)
아무튼 이른 오후부터 시원한 맥주 들이키며 하는 골프 맛은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다.
골프연습장인데 먹을거리 천국!!!!
탑 골프를 둘러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먹거리가 참 많다는 점이다. 식당, 와인바, 맥주 바, 거기에 루프탑까지 즐길거리도 정말 많아서 꼭 골프를 즐기지 않아도 식당만 즐기러 와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는 골프게임을 하는 중간에 즐길 수도 있고 식당이나 바(Bar)에서 즐길 수도 있다.
골프 티비를 시청하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바!!!
아직 오픈전인 4층 루프탑 바는 근처 높은 건물이 없어서인지 낮은 층인데도 불구하고 뷰가 탁 트였다 ㅋ
여기는 좀 더 어두운 분위기의 와인바. 물론 맥주도 많다.
이렇게 멋진 햄버거 가게가 골프 연습장안에 있다니!! 사실 밖에서는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와 보니 바나 식당의 규모도 굉장히 크고 종류도 다양해서 놀랐다.
이외에도 야외 식당도 있고 곳곳에 식당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것도 꽤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탑 골프를 둘러보니,
1. 방콕에서 즐길거리가 한 곳 더 생겼다는데 너무 신난다. (골프 못 쳐도 먹으러 간다)
2. 예쁜 골프옷이 필요하다.
둘러보기만 했는데 기분 좋은 오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