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태국 곳곳

[치앙마이 여행] 태국인들로 문전성시인 일본식 카페를 찾았다.

36.55 2022. 6. 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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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엔 일본 식당이 참 많다.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일본 식문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아직까지는 비비큐가 대표적인 한식 메뉴인 반면에 일본 식당은 라면에서부터 시작해 스시, 지역요리, 디저트 특히 요즘에는 저렴한 버전부터 유명 셰프의 오마카세까지 범위도 넓고 폭도 정말 다양하다. 치앙마이도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식당부터 시작해 다양한 일식당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새삼 다양한 일본식이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낄 만큼 종류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카페였다. 사실 일본에서 본듯한 디저트나 녹차를 메인으로 한 카페는 많지만 일본식 정원을 갖춘 카페를 그대로 옮긴 것 같은 카페까지 있다는 게 신기했는데 인기도 많아 두 번 놀랬다.

 

대기룸도 있는 카페,

우리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페 앞까지 사람이 많은 걸 보니 정말 인기가 많이 있네, 왜지 하는 의구심과 함께 카페를 방문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외국인 여행객은 없었고 아마도 방콕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놀러 온 사람들이 많은 듯 보였다. 카페 앞에 삼삼오오 줄지어 있어 잠시 대기를 하다가 들어가니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카페 바로 옆에 위치한 대기룸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이름을 올려두고 대기룸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는데 다행히도 땡볕이 아닌 에어컨이 빵빵한 곳에서 천천히 메뉴판을 훑으며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는 점은 좋았다. 태국에서 이런 대기 시스템은 또 처음이다. 

 

20분 정도가 지났을까 우리 차례가 돼서 카페로 이동했다. 입구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면 준비된 메뉴를 가져다준다. 녹차가 메인인 카페라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가격대의 녹차가 준비되어 있었고, 직원의 도움을 받아 적당히 이것저것 주문해봤다.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옆 바에서 녹차 음료가 제조된다. 전문점이라서 그런지 갖가지 기구들도 다양하다. 매장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고 있었다. 사실 여기까지는 다른 녹차 전문점과는 다른 점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일본식 정원 뷰라는 점인데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쉽게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시간 관계상(?)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자리로 겟하고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카페 내부

 

녹차파티,

이날 시켜본 메뉴 중 일부다. 녹차 종류를 선택하고 우유를 넣을지 말지 정도를 선택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쉽다. 녹차는 쓴맛 부드러운 맛으로 구분하면 쉽더라.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모찌와 녹차 롤 케이크. 일본에서 맛본 케이크를 기대하는 건 무리고 그냥 무난한 맛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 녹차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아주 디테일한 설명은 불가하지만 음료도 적당히(?) 괜찮았다. 

 

녹차 메뉴들

 

그리고 하이라이트, 

단연코 하이라이트는 카페 정원이다. 정말 일본에서 봤음직한 정원이 있고 이 정원을 보면서 녹차를 마실 수 있는 좌식 자리는 인기가 아주 좋다! 정원 뷰 자리를 얻지 못한 우리는 그냥 이렇게 정원 근처를 어슬렁 거리는 것으로 만족했다. 사실 해외여행이 제한된 시기인만큼 여행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서 인기가 더 많은 것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무더운 한 여름이지만 이렇게 초록 초록한 나무들과 작은 연못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사실 치앙마이에서 일본식 정원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큰 의미는 없겠지만 태국인들이 얼마나 일본 카페에 열광하는 지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물론 여행 중 맛있는 녹차가 그리운 녹차 마니아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우리도 치앙마이 커피가 유명하고 맛있기는 하지만 잠시 다른 메뉴로 더위를 식히고 디저트들도 맛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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