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국에서/태국 곳곳

[치앙마이 여행] 영국 영사관을 개조한 칵테일 바에서 하루 마무리, The Service 1921 (아난타라 치앙마이 리조트)

반응형

오랜만에 찾은 치앙마이에서 여유를 꿈꾸며 여행 전 호기롭게

챙긴 책 한 권은, 책장을 펴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치앙마이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너무나도 많아다.

이번 3박 4일 여행이 짧을 거라는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아난타라 치앙마이에 체크인을 하고 나니

 

생각지도 못했던 리조트 뷰에 빠져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진만 찍었는데도 벌써 해가 뉘엿뉘엿하다.

차를 불러 치앙마이에서 최고 핫한 '님만해민'으로 이동했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미리 찜해두었던 리조트 안에 있는

The Service 1921 Bar로 이동했다.

 

The Service 1921 Restaurant & Bar

리조트 로비에서 보이는 건물인데 한 건물에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태국 북부, 중국-사천 그리고 베트남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저녁을 먹었기에 간단하게 칵테일을 즐기러 이동했다.

 

The Service 1921 바에 들어서면 가본 적 없는 UN 집무실에 온 듯한 느낌이다.

알고 보니 이곳은 한때 영국 영사관이었다고 한다.

화려한 시대의 영사관에서의 미스터리하고 음모가 가득한 장소를 재해석한 장소라고 한다.

* 방문할 때는, 스마트 캐주얼 복장 가능

(반바지, 샌들 착용은 입장 제한)

 

 

아난타라 치앙마이의 밤,

체크인 후 호텔 구경도 하고, 핀강 강변에서 노을을 감상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를 후에 다시 찾은 리조트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짙은 어둠이 깔린 리조트는 마치 멋진 야외 미술관 감성으로 재탄생 한 듯했다.

 

거기에 중앙의 큰 나무가 연못에 비쳐 자아내는 풍경은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로비쪽에서 보이는 연못에 비친 리조트의 풍경이 환상이다)

 

불빛도 많지 않고 치앙마이라 별을 볼 수 있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네? (치앙마이는 공기오염이 심해 가끔 World worst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로비앞 연못에 비친 리조트 풍경

 

 

The Service 1921

커다란 나무문을 밀고 들어가면 나오는 바의 첫인상은

밖의 풍경과는 너무나도 다른, 킹스맨에서 나올법한(?) 장면이 눈앞에 쫙 펼쳐진다.

비밀의 문을 밀고 들어가면 나오는 비밀의 공간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또 하나, 왜인지 모르겠으나 사람이 없었다.

밖의 외부공간에서는 느지막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는데, 내부에는 우리 일행 이외에 직원뿐이라

마치 우리가 전세 낸 느낌이 들었다. 

 

내부 중앙의 칵테일바를 중심으로 

예전의 영국 영사관의 느낌과 미스터리 한 비밀의 방의 컨셉에

충실한 인테리어가 곳곳에 있어 구경할 거리도 많다.

 

마치 1921 시대의 복장을 한 것 같은 웨이터까지도

The Service 1921 내부
The Service 1921 내부 

 

진짜일까?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 속에 꼭 등장하는 사건 해결 보드판의

실물을 처음 봤다.

The Service 1921
The Service 1921 내부 인테리어

 

중앙의 칵테일바 뒤편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공간은

마치 영화 세트장 같다.

 

실제 예전에 사용하던 것을 보존한 건지 재현한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중앙에 서보기도 하고,

이것 저것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이 공간이 재밌다.

The Service 1921 내부

 

The Service 1921의 칵테일,

칵테일부터 위스키, 와인, 맥주 등의 메뉴는

여느 바와 다를 것은 없었다.

 

다만, 바의 느낌을 100% 담은 칵테일 이름이 재밌었다.

위에 씨가를 올린 칵테일부터.... 고르는 재미는 있으나

아리송해서 웨이터의 도움을 받아

각자 취향에 맞는 칵테일로 주문했다.

The Sesrvice 1921에서 시켜본 칵테일
The Sesrvice 1921에서 시켜본 칵테일

 

생각지도 못한 공간이 주는 즐거움을 100% 느끼고 나니

잊혀질랑말랑한 코로나 이전의 '여행의 자유'가 쓰나미처럼

밀려들면서, 나중엔 지금 순간이 그리워질 때가 또 오겠지?

 

역시 사람은 뭔가 있을 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없어봐야 느끼나 보다.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