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방센은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을때 급하게 떠나기 좋은 장소다.
이날도 하루 당일치기로 방센에 방문했다. 바다가 보고싶다는 이유지만 사실 방센 바다는... 글쎄 수영을 할 만큼 물색이 맑다거나 해안가가 멋진 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것에 사는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해변에 앉아 쏨땀과 커다란 새우 그리고 맥주를 곁들여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런 현지스러움이 가득한 곳이다.
사실 근처 파타야 보다는 저렴한 물가로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며,
물론 파타야만큼의 관광거리가 없는 건 관광객들을 사로잡지 못하는 큰 부분이다.
하지만 파타야와 같이 상업화된 관광지에 조금 질렸다면, 이곳도 충분히 재미있는 곳이다. 그리고, 근처에 대학들이 많아서인지 젊고 트렌디한 카페며, 식당도 많아지고 있어 갈 때마다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방센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페를 소개한다. 여러 군대를 방문했지만 주말엔 유명 카페란 카페는 발 디딜 틈이 없다는 점. 그래서 카페 부지도 넓고 좌석도 많은 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결과는 대만족! (사실 나만 처음 발견했을 뿐 이미 방센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핫 플레이스였다.)
Namon Nomwan
입구,
카페 앞 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크게 마련돼 있다.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입구가 나온다. 가꾼 듯 가꾸지 않은 것 같은 식물들이 얽혀있는 입구를 지나면 이층짜리 빈티지한 건물이 나온다.
입구 사이로 살짝 보이는 침대며 소파 등등 갖가지 조금 생뚱맞아 보이는 갖가지 소품들이 놓여있다.
아마 사진 찍기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
입구로 들어서면 카페 앞 이렇게나 멋진 정원이 있다.
피크닉 기분을 사진으로나마 남길 수 있도록 준비가 다 되어있다.
우리는 가서 포즈만 잡고 느낌만 내면 된다. ㅋ
뜬금없이 아기 바구니도 보이고,
욕조도 보이지만
뜬금없어서 더 신기한 카페다.
카페 안,
일차로 사진을 열심히 찍고 들어오면 반겨주는 에어컨 바람이
태국여행에서 정말 필수다.
잠시 몸을 식히고 주문을 했다.
입구에서도 봤었지만 이곳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곳곳에 장식이 되어있었다.
캐릭터만 잘 살려도 같은 커피와 디저트를 차별화해줄 수 있는
엄청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메뉴는,
메뉴는 기본 커피 메뉴와 특히 음료 메뉴들이 많았다.
그리고 디저트도 다양했다.
토스트, 케이크 이외에도 태국식 빙수도 눈에 띄었고,
(여기서 태국식 빙수라 함은 얼음 위에 타이티, 시럽 등을 부은 빙수다.)
또 진짜 수방 통에, 코코넛에, 파인애플에 서빙되는 음료도 있으니
태국 분위기를 한껏 뽐내기에 좋은 메뉴들이 많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도 하고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고
여유 있게 오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다.
야외 공간들,
사실 이곳은 카페라고만 하기 아까울 정도로 야외 공간이 예쁘다.
카페 내부도 상당히 큰데
야외 공간은 더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철저한 탁자들의 배치와,
카페 위층의 야외 공간들 그리고 고목 들과
고목들이 만든 그늘 즐기기
정말 즐길 거리가 많은 카페다.
방문 팁,
* 카페 건물밖에서 올라갈 수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면 길게 뻗어진 길로 산책도 할 수 있고, 한켠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올 법한 식탁이 꾸며져 있다. 방문했다면 놓치지 말고 꼭 들러 사진찍고 시간보내기에 정말 좋다. 주위에 온통 초록의 나무들이며 그 사이로 해도 내리쬐고 있어서 사진도 정말 잘나온다.
키 큰 나무 구경
주말엔 방콕을 벗어나 근교로 잠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명한 곳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잡기도 힘들었지만 이렇게 나오니 제대로 된 광합성도 즐기고 새로운 풍경들과도 마주하게 된다.
이래서 집 떠나면 고생이지만 우리가 집을 떠나는 이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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