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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태국 곳곳

[카오야이 여행] 탁트인 뷰와 프라이빗함의 끝판왕인 빌라의 낮과, 밤 그리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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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돈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중 가장좋은건 럭셔리함과 프라이빗함 아닌가. 카오야이에서 즐긴 럭셔리함과 프라이빗의 절정이었던 "살라 카오야이"에서의 시간은 낮, 밤, 그리고 아침으로 나눌 수 있었다. 그만큼 다른 매력이었다.

 

Sala Khaoyai 살라 카오야이

 

체크인을 하고 눈앞의 풍경을 마주하며 여유로웠던 오후,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지만 생소했던 칠흙같은 밤의 카오야이, 그리고 이런 빛의 선셋도 있었구나 하며 새로운 경험에 추가된 아침의 카오야이는 사실 '살라 카오야이'였기에 더 진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좋았던 시간들 중 밤과 아침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살라 카오야이에서의 밤

사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짧지만 알찼던 여유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체크인할 때 호텔 내에서 십 분 정도 걸어가면 노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정보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우리가 도착했던 입구 반대쪽으로 조금 걸어나가니 여기로 가도돼나 할 정도의 길이 이어졌다. 신기하게도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개가 우리 길을 안내해주었다. 아마도 여기 사는 듯했고 우리를 귀찮게하거나 으르렁거리지 않고 우리를 따라오거나 우리를 앞장서 나갔다. 그리고 내리막길이 나오면서 앞에 펼쳐진 커다란 수영장과 함꼐 넓은 평지가 펼쳐졌다. 사실 빌라 사진만보고 예약한거라 수영장까지는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왔었는데 이런 곳을 놓칠뻔 했다는게 아찔할 뻔 했다. 

 

이리저리 사진 찍다 보니 노을이 진다. 

어디든 추천하는건 먹어야할 이유가 있고, 가야할 이유가 있다는걸 새삼 또 되새긴다.

 

+ 잠들기 전 너무 아쉬워 나와서 찍어본 밤하늘의 달, 별도 많았는데 사진에 담기질 않았다.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d의 밤, 별

 

2. 기대이상의 BBQ Night

예약하면서 빌라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미리 신청해두었다. (추가 서비스)

고기나 해산물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우리는 해산물로 신청해 두었다. 노을을 보러 산책가는길에 직원들이 오늘 우리들의 바비큐 파티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멋진 노을을 보고 돌아오니 테라스에 우리만을 위한 각종 해산물과 과일, 간단한 샌드위치 등의 애피타이져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기다란 탁자에 뷔페형식으로 재료들이 놓여져 있었고 그 옆으로는 장작이 타고 있었다. 바로 굽기만 하면 될 정도의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식사 시간은 미리 정해두었다)

 

산에서 해산물을 시키는게 맞는지에 고민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웬걸 바닷가보다 더 재료들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사실 카오야이는 넓은 초원에 걸맞게 고기도 유명하다. 유명한 촉차이 팜도 카오야이에 있다. 스테이크는 포기하지 않고 미리 호텔에 양해를 구하고 체크인하기 전에 스테이크용 고기 구매가 가능한 레스토랑에 들러 스테이크용 고기와 와인을 사 왔다. 그리고 온전히 우리의 스피드에 맞춰 천천히 저녁식사를  즐겼다.

 

 + 식사가 끝나고 그대로 두고 내려가면 직원들이 나중에 와서 말끔히 치워두고 간다.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테라스에서의 비비큐 파티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저녁식사

 

3. 오렌지빛 살라카오야이의 아침

미리 해뜨는 시간을 검색해두고 잠에 들었다. 그리고 여섯 시 반쯤 됐을까? 밖을 열었더니 시야에 가득 들어온 오렌지빛 세상은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이 아름다웠다.

 

오렌지빛이 진하게 물든 하늘이 너무 비현실스러웠고 갑자기 졸음이 달아나는 효과는 덤으로 온다.

 

아침의 공기가 살짝 차가워 외투만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수영장 앞에 서서 보이는 풍경을 눈에 담으며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해가 크트머리를 빼꼼히 보이고나니 떠오르는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해가 떠오르는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아침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테라스에서의 아침풍경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에서 보는 선셋

 

 

4. 조식

어제 체크인하면서 주문한 아침식사 시간은 8시반이다. 선셋을 위해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 버렸고, 해뜨는 풍경에 잠이 싹 달아나 정신차려보니 배가 고프다.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똑똑' 아침상이 배달됐다.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시켰더니 한상 가득이었다.

 

조금 열어 둔 창문사이로 보이는 카오야이의 풍경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커튼을 마주하면서 즐기는 우리의 아침식사. 방안에 비치되어있는 스피커와 연결시켜 음악까지 나오니 더 이상 바랄게 없다.

 

 + 아침식사는 메뉴표에서 먹고 싶은걸 고르면 되고 정해진 시간에 빌라로 배달해준다.

 + 보기보다 맛있는 크로와상, 베이커리류 (맛에 놀랐다)

 + 보기보다 맛없는 샥슈카는 비추

 

여유로움이 넘치다 못해 줄줄 흐르는 낭만적인 아침식사였다.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아침식사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풍경

 

5. 또 와야지 다짐

보통은 한번 묵어본 것에 만족하고 새로운 곳에 묵어보길 원하는데, 이번만큼은 꼭 또와야지 다짐했다. 여유로운 아침식사 후에 짧은 욕조까지 즐기고나니 벌써 체크아웃 시간이다. 아쉬운 것들 투성이다. 노을보느라 계단아래 욕조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고, 방안에 있는 욕조도 오래 즐기지 못했고, 더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지 못한것 같아서이다. 다음에 꼭 와서 아쉬움을 하나하나 해결해야지. 끝.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카오야이 Sala Khaoyai 욕조에서 보이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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