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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태국 곳곳

[카오야이 여행] 나만 알고싶은 럭셔리 풀빌라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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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오야이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호텔이다. 사실 이번여행에서는 두개의 호텔을 선택했고 살라 카오야이를 방문하기 전에 묵었던 무티마야 카오야이 리조트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살라 카오야이는 좋은 곳들만 찾아서 가는 태국인에게 물어물어 알게 됐고 일박에 백만원이 넘는 가격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예약을 하고 나니 기대감이 더 앞섰다.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이미 방콕에서 왓아룬이 눈앞에 보이는 '살라 라타나코신'과 아유타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너무 유명한 '살라 아유타야'에 이어 최근에 오픈한 '살라 방파인'까지... 믿고 갈만한 살라 시리즈의 호텔 중 하나다.

 

특히 카오야이의 살라 카오야이는 카오야이 산 위에 위치하고 있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빌라에서 내려다 보이는 카오야이의 경치뿐만 아니라, 오롯이 우리끼리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빌라 독채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묵었던 빌라는, 원 베드룸 풀빌라
One bedroom pool villa Onsen suite (214 sqm)


 1. 가는 길과 설레는 체크인

 

 카오야이의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초록의 카오야이 평지를 달려 조금은 가파른 산 중턱으로 올라가니 호텔이 나온다. 여기 어디에 리조트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때쯤 푯말이 보였고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고 중턱에 차를 세워야 하는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불편한 거 같기도 했다. 차를 주차하면 차바퀴에 돌을 덧대어 차를 고정할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도착하니 직원들이 나와서 환영해주고 짐을 옮겨준다. 별도의 로비 공간이 있지만 로비에 들르지 않고 이미 방키를 들고 나와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 우리 방 번호가 적힌 푯말을 따라가면 먼저 우리만의 테라스가 보인다. 여기서 오늘 밤 미리 예약해둔 BBQ를 즐길 예정이다.

 - 그리고 테라스 옆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머물 빌라 앞으로 넓은 공간에 수영장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살라가 보인다. 

 

앞으로 펼쳐지는 카오야이의 풍경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에 낮게 지저귀는 새소리, 바람소리가 들린다.

갑자기 풍경을 보니 마음이 급해져 빨리 수영도 하고 싶고 풍경도 오래 보고 싶고 배도 고프다.

 

체크인은, 우리가 이리저리 감탄을 하고 있으면 직원이 체크인에 필요한 서류를 가져다주고, 뒤이어 내일 아침식사를 고를 수 있도록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메뉴판에 내일 아침에 먹고 싶은 메뉴를 마음껏 선택하면 된다.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우리가 지낸 빌라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방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2. 설레는 우드톤의 모던한 빌라 내부

 

빌라 안으로 들어가면 Salar계열 호텔들의 특징과도 같은 옅은 베이지 우드톤의 가구들이 자리 잡은 거실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흰색 벽에 우드톤의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어 방 안이 환하고 깔끔한 느낌의 첫인상이다. 거실 옆으로 침실 욕실이 보이고 공간의 구분을 위해 사이사이에 하얀색 시스루 커튼을 치고 공간을 분리할 수 있게 되어있어 로맨틱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햇빛이 빌라 앞으로 바로 비치는 걸 방지해 통유리로 된 전면은 햇빛 차단이 확실한 커튼으로 가릴 수가 있었다. 그 커튼을 걷으면 눈부시게 들어오는 햇빛과, 노을과, 카오야이의 경치를 만날 수 있다.

 

 + 무료 바 : 카오야이는 포도 재배지로도 유명하다. 식용으로 먹기엔 약간 시고 떫어서 주로 와인이나 주스로 가공하고 카오야이의 특산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바에는 카오야이 포도로 만든 와인 쿨러와 포도주스도 포함되어 있어서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네스프레소 커피머신과 몇 가지의 스낵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 빌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아이템 : 침대 뒤편은 간단한 샤워를 할 수 있는 부스와 분리된 화장실, 세면대, 옷걸이 등이 잘 마련되어있는데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에 빌라 내에서 사용해 볼 수 있는 예쁜 에코백이 있다. 빌라 내에 수영장과 노을을 볼 수 있는 공간에 마실 갈 때 사용하면 간단한 소품이지만 이곳에 걸맞은 룩을 완성할 수 있다.

Sala Khaoyai 살라 카오야이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거실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침실과 욕조

 

 

3. 좋다는 말만 나오는 풍경들

 

우리가 묵었던 빌라 앞으로 펼쳐지는 카오야이 풍경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회색 빌딩들이 아닌 우리가 자연 속에 있음을 실감케 했다. 저 멀리 숲 속의 짙은 초록, 눈앞의 여린 잎들의 초록, 빛을 받아 반짝이는 초록, 평지의 흙과 어우러진 초록... 다양한 초록의 세계를 탐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의 숨겨진 하이라이트는, 수영장 앞 계단을 내려가면 나오는 별도의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욕조다. 노을질 무렵 이곳에서 와인 한잔 옆에 두고 욕조를 즐길 수 있을 나를 기대했으나 사실 물만 채우고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도전하면 좋을 것 같고 낮엔 너무 뜨겁고, 밤엔 너무 어둡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 질 녘쯤 이곳에서 욕조를 즐기면서 화인 한잔 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외부 욕조

 

4. 우리가 이용한 서비스

 

사실 빌라에 도착하니 빌라를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너무 배가 고팠고 리조트 내에 식당이 있다고는 들었으나 가진 않고 룸서비스를 시켜보기로 했다. 

 

 메뉴는, 태국 음식뿐만 아니라 파스타, 스테이크, 햄버거 등 적당한 종류의 메뉴가 있었다. 카오야이 비프로 만들었다는 햄버거, 파스타, 게살 볶음밥을 시켰고 맛은 나쁘지 않았고 특히 게살볶음밥이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식사와 커피를 즐기고, 대낮부터 와인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살라 카오야이 Sala Khaoyai 다이닝 서비스

 

우리가 묵었던 날은 주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리조트에 묵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사실 빌라 내부에서는 몰랐는데 노을을 보러 빌라 내 공용 수영장에 들러 노을을 보러 갔더니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다. 연인들, 가족들 구분 없이 모두가 조용한 시간을 즐기기에 좋은 호텔이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빌라 밖을 나가서 한참을 나가야지만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리조트에 머물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나와 같이 짧게 여행하면 더더욱 그럴 테고 필요하다면 몇 병의 와인만 있다면 여기 일주일도 머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하게 풍경을 즐기고 보내는 시간들의 소중함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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