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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태국 곳곳

[치앙마이 여행] 숲 한가운데 거대한 아트 스튜디오 카페, 통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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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치앙마이 여행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카페를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대량 복사가 가능한 인테리어와 메뉴를 자랑하는 방콕 커피를 즐기다가

대체불가한 공간과 결합한 카페의 즐거움을 주었던 카페다.

 

숲 한가운데 아트 스튜디오라니

설명만으로도 치앙마이스럽지 않은가?

 

조각가 Chamnian Thongma의 집이자 스튜디오라고 한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Thongma Studio

 

 

잔상, 

규모부터가 남다르다. 

큰 길을 따라 큰 나무들이 있고, 곳곳에 

다양하고, 거대하고, 기이한(?) 조각 장식들이 있다.

천장이 높고 뻥 뚫린 공간은 공간에서

고풍스러운 장식품들이 놓여있고

이곳에서 커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길을 따라가면 또 다른 작업장에 켜켜이 쌓인 조각들과,

야외 테이블, 그 뒤로 조그마한 계곡이 흐르고 있다.

 

이 공간들을 구경하다보니,

사실 적어도 내게는 미술관에 멋들어지게 놓인 돌덩어리에 불과했는데,

여기서 보니 다른 빛을 내고 있었다.

반쯤은 파묻힌 조각상들도,

햇빛을 정통으로 받아 독특한 장면을 연출하는 조각들도,

이곳에 있는 조각상들은 시시각각 다른 빛을 내고 있었다.

가끔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들에서 새로운 관찰력을 얻게 된다.

Thongma Studio 치앙마이 카
Thongma Studio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나무에 걸린 간판

 

위치는,

치앙마이 매림 지역 숲 한가운데 위치

근처 쿨다운 리조트도 있고

Soi Mae Sa Waterfall도 근처에 있어

나름 숲 속의 번화가

 

사실 치앙마이는 산이라고 해도 아주 험난하거나

꼬불꼬불하지 않고 중간중간

딸기 체험 장소, 편의점, 식당, 리조트 등의

다 갖춰진 산이라 겁낼 필요는 없다. 

 

작품 구경(공짜),

카페 내부 외부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작품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식물들과 조각들

 

특히 식물들은 산에서 자라서 인지

아름답다기보다는 크기도 크고, 커다랗게 무리를 이루고 있어 위압적이다.

거대한 자연 속 파묻힌 조각상
치앙마이 카페, 통마 스튜디오
Thongma Studio 야외 조각상

 

이날의 베스트 컷,

해가 비치는 카페

 

내부는,

내부로 가면 잘 정돈된 카페겸 식사 공간이 나온다.

밖에서 보던 조각들, 각종 장식들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조각들의 표정이 너무나 살아있는데...?

(우리 집이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

Thongma Studio 카페 내부
Thongma Studio 카페 내부

 

정말 예술가의 공방에 놀러 온 느낌이다.

뭔가 빈티지스러운데 또 힙한 느낌은 뭐지?

Thongma Studio 카페 내부
뮤지엄을 연상케하는 카페 내부

 

문명이 0.1초 그리워지는 순간,

사실 방콕을 벗어나면 불편한 점 중 가장 큰 건

교통과 에어컨의 문제다.

 

지금까지 자연을 찬양해 놓고 갑자기 에어컨 타령하는 아이러니

여기도 너무 좋은데 대낮이라 뜨겁다.

문명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나와 한 몸이 되었던

에어컨과 문명을 잠시 그리워하며,

 

우리는 빈티지한 나무 문 밖으로 자연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자리에 착석했다.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바로 뒤에선 대왕 선풍기가 열일 중이다.

Thongma Studio
Thongma Studio의 빈티지한 문과 풍경

 

건물 앞의 커다란 선인장 두 그루(?)는 연출일까?

연출이래도 너무 멋진 풍경들

Thongma Studio
Thongma Studio

 

이 풍경 뒤로 계곡이 흐른다. 졸졸

오감만족이라는 말이 정확하지 않을까.

Thongma Studio
Thongma Studio 야외 좌석

 

메뉴,

핫라떼, 아이스라떼, 맛차라떼, 아포가토를 한상 시켜보았다.

커피맛은 특별하진 않았다. 맛없지도 맛있지도 않은 보통 맛.

Thongma Studio 메뉴
Thongma Studio 드링크 메뉴

 

그리고 또 모두가 시키는 디저트 메뉴를 시켜보았다.

프렌치토스트인데 과일이 주인공인 디저트였다.

 

참, 태국은 구운 바나나를 참 많이 즐겨 먹는다.

보통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구워서 먹으면 단 맛이 올라와서 마치 고구마 느낌이 나서

후식이나 간식으로 많이 즐긴다.

여기서는 카라멜라이징을 한 바나나 구이

 

음식은 태국식을 위주로, 서양식도 있어 구성이 괜찮은 듯 보였다.

Thongma Studio
Thongma Studio 프렌치 토스트

 

 

가는 길,

일정이 짧아 아쉬운 관광객이다.

좀 더 여유롭게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더 많이 찍을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그래도 정말 치앙마이에만 있는 소중한 공간에 들른 기분이라 만족했다.

나오는 길에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색이라니. 끝.

Thongma Studio 에서 올려다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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