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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태국 곳곳

[후아힌 여행] 입장료까지 있는 뷰맛집 비치클럽에서의 점심, Sundance Da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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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여행의 둘째 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수영을 조금 하고 나니 벌써 또 점심시간이다.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정말 일상의 시간과는 다르게도 분단위로 아깝다.

 

느지막한 오후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곳은,

Sundance Dayclub

도착하고 나니 3년 전에 방문했던 곳이라는 걸 알게 됐다. 기억력도 기억력인데 내부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전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커피숍이며 소품 숍, 식당 등 다양한 샵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많은 샵들이 문을 닫았다.

그리고 우리가 방문한 Sundance dayclub과 몇개의 가게들만 영업을 하고 있었다.

 

 

입장료?

예전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잡기도 어려웠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 한적하다.

대신 예전과는 다르게도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인당 THB500 바트인데 식당에서 식사를 한 금액에서 차감되니, 식사까지 할 생각이라면 나쁜 금액은 아니다. 직원 말이 그냥 와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바꿨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방문한 점심시간대보다는 해가 질 때쯤 선선할 때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무튼 입장료 때문인지, 더위 때문인지, 낮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풍경은 예전처럼 멋졌다.

Sundance Dayclub
Sundance Dayclub 내부

 

예전엔 자리잡기조차 어려웠던 수영장 옆 자리들이 텅 비어있다. 

아무도 없고 해도 좋아서 사진 찍기에는 너무나 좋았다. 

Sundance Dayclub
Sundance Dayclub 해질녘엔 이자리가 명당

 

한낮이라 아무도 없는 바 자리

Sundance Dayclub
Sundance Dayclub 바

 

입장료까지 내고왔는데 에어컨이 없음에 실망했지만 풍경은 멋졌다.

눈앞에 바다가 펼쳐져있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파도소리도 들리고 바람소리도 들렸다. 

Sundance Dayclub
Sundance Dayclub 바람소리도 들리는 풍경

 

조금 느린 서비스,

사실 점심엔 사람이 많이 없어서인지 서비스가 조금 느렸다.

아주 불편하진 않았지만 서빙되는 메뉴 사이에 텀이 조금 길었고, 우리가 시킨 햄버거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아서 취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런데 그렇게 기분이 나쁘거나 화나진 않았다.

다만 배가 덜 찬 채로 이 식당을 나섰다.

 

 

처음으로 나온 랍스터 수프는 특이한 맛이라 기억이 난다. 육안으로는 보이진 않지만 튀긴 베이컨을 갈아 넣은듯한 짭조름한 맛이 났다. 신기한 맛의 스타터!

Sundance Dayclub
랍스터 수프

 

바다에 왔으니까, 더우니까 시켜본 청량 미를 높여줄 레몬 티!

더위를 날려줄 레몬 티

 

신기하게도 이날 가장 맛있었던 버펄로 윙, 매콤한 소스가 비주얼을 압도했던 메뉴다.

오이 피클이랑 타르타르소스가 같이 나온다. 

Sundance Dayclub
제일 맛있었던 버팔로윙

 

그리고 바닷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린 씨푸드 메뉴들도 많았다.

그중 추천 메뉴로 시켜본 크랩 스파게티도 맛있었다.

Sundance Dayclub
크랩 파스타

 

그리고 튜나와 명란이 들었다고 해서 시켜본 파스타,

명란의 정체를 찾지 못해서 아쉬웠다.

Sundance Dayclub
명란 튜나 파스타인데, 실종된 명란

 

이렇게 한상차림

Sundance Dayclub에서의 한
Sundance Dayclub에서의 한상차림

 

이날 햄버거도 시켰는데 식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물어보니 한참이 지나서도 서빙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취소를 했더니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를 서비스로 주었다.

크레페와 카라멜라이징 된 파인애플인데 파인애플과 크레페의 조화가 생각보다 좋았다. 

Sundance Dayclub
햄버거가 대신 디저트

 

 

식사를 하고 나오니 소품샵이 하나 열려있고 위층에 카페가 하나 열려있는 것 같았다.

이날은 너무 덥기도 하고 생각보다 소품샵에 사람이 많아서 방문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좀 더 사람들도 북적거리고 볼거리도 많아서 오랜 시간을 여기에 머물렀던 것 같다. 지금은 지금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예전이 좀 더 좋았던 것 같은 장소다. 

 

 

추천?

사실 예전이라면 더 추천할 만할 것 같다. 조금 더 여행지의 풍경이 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식당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임에 분명하다.

입장료를 내고 정말 프라이빗한 포토 스튜디오를 얻은 느낌이 들 것이다. 리뷰 사이트만 조금 찾아봐도 이곳은 힙한 곳임이 분명하다. 

 

나는 열심히 사진을 찍기엔 게으르고 더위에 취약해 다음엔 해 질 녘에 오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후아힌을 찾는 이유, 

사실 후아힌은 바다를 보려고 찾아오거나, 볼거리가 많아서 찾는 곳은 아니다.

사실 여기보다 더 깨끗하고 해변이 좋은 바다는 태국에 너무나도 많고, 볼거리도 다른 곳이 훨씬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아힌만의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많은 기대가 없어서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서 좋다. 할 게 없어서 더 좋은 곳은 후아힌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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