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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방콕의 멋

[방콕 빵집] 맛있는 빵이 그리운 빵순이를 위한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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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은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빵순이로서 빵이 정말 맛있는 빵집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빵은 빵에 많은 가미를 하지 않고 빵 자체가 맛있는 빵을 좋아하는데 적절한 설명인지는 모르겠다. 여행을 할 때마다 항상 맛있는 빵집을 검색하곤 하는데 태국은 아직 내 맘을 사로잡은 빵집은 많이 없고 그저 손에 꼽을 몇 개의 리스트들만 있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그렇다.

 

사실 현재의(실은 작년부터) 방콕의 빵 트렌드는 맛있는 크로와상이다. 그래서 파리에서온 파티시에가 연 빵집부터 시작해 다양한 카페에서 크로와상을 메뉴로 내놓고 홍보하고 있다. 크로와상은 나만의 베스트 맛집이 있지만 크로와상만 먹기에는 빵 세계는 너무 다양하지 않은가. 그러던 와중에 구글맵에 오래 간직해뒀었으나 위치가 멀고 주차장이 없어 발길을 돌렸던 집이 있었으나, 가까운 곳에 분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빵 사진을 보고 미뤄 짐작하건대 힙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빵순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 듯한 다양한 빵이 있는 걸로 보였고 싱가포르에 본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Sarnies Bangkok

 

1. Sarnies Bangkok, 짜런끄룽 지점(방콕 본점)

본점이다. 방콕에서의 첫번째 지점으로 짜오프라야 강변의 짜런끄룽 지역에 2018년도에 오픈했다고 한다. 사실 방콕에 살게 되면 자주 찾지 않는 지역으로 큰맘 먹고 방문했었으나 좁다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차를 못 세우고 방황하다가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태국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고 150년 된 버려진 보트 수리점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역사가 있는 장소로도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짜오프라야강 샹그릴라호텔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근처에 머물거나, 들를 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짜런끄룽 지역은 방콕의 옛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 매주 금-토 라이브 뮤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은 7.30-10.30까지 카페 이층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2. Sarnies Roastry, 플런칫 지점  (내가 방문한 곳)

짜런끄룽 지역이 여행객들에게 접근성이 좋다면, 쇼핑 러버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지점이다. 근처 센트럴 칫롬 백화점과 센트럴 엠버시 중간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쇼핑 전이나 중간에 들러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이곳은 짜런끄루우 지점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카페 내에서 커피 로스팅을 한다. 자체 로스팅한 커피빈을 소포장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어 마셔보고 맘에 든다 면 구매해가는 것도 좋다.  

위치 : 방콕 센트럴칫롬, 센트럴 엠바시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걸어서 5분)
트래픽 : 방문일은 주중 점심시간이라 인근 오피스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기타 : 카페 앞 주차장이 꽤 넓은 편이며, 싱가폴에 본점이 있는 싱가포르 브랜드 카페다.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외관

 

이곳의 빵들은 가격이 다른곳들 보다 높게 측정된 것처럼 보이는데 빵 사이즈도 두배다. 큼직큼직한 사이즈에 만족했고, 그리고 기본적인 크로와상에 다양한 변형을 준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이 중에서 이곳의 시그니처인 사워 브레드는 쫄깃한 식감과 사워 브레드 특유의 신맛이 튀지 않아서 좋았고, 베이글도 맛있어서 식사를 끝내고 추가 구매해서 돌아왔다. 맛을 평가하는 건 개인의 취향이지만 이렇게 먹음직스럽고 맛도 좋은 빵집이 생겼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다.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빵들

 

베이글 샌드위치를 시키면서 추가해 본 토마토 스프는 추천과는 다르게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차가운 스타일의 수프로 꾸덕한 맛의 수프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듯하다). 베이글 샌드위치에는 시중에서 파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두께와 식감을 자랑하는 베이컨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미국식의 수제 베이컨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추천인데 우리가 먹기엔 첫 입은 좋았으나 양이 너무 많고 나중엔 베이컨이 식어 짠 맛이 너무 느껴져 다 먹지는 못하고 빵만 먹었다. 다만 메뉴가 푸짐해서 배부른 브런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추천한다.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내가 시킨 아메리카노는 약간의 신맛이 느껴졌고, 나는 보통 신맛의 커피를 많이 즐겨하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즐겼다. 적절한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의 매력도 알아가는 중이다.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그리고 내가시켰던 브런치 메뉴는 내부 구성물을 내가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맞춤형 브런치였다. 내가 좋아하는 버섯이 잔뜩 들어가 있고,  그리고 내가 너무 애정 하는 드라이 토마토, 그리고 부드러운 스크램블에, 오일에 살짝 구운 사워 브레드까지 푸짐하면서도 맛있는 플레이트다.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Sarnies Roastry 방콕카페

 

남들 다 일하는 시간에 밖에 나와서 보내는 시간은 정말 짜릿하다. >.< 오늘도 그래서 더 맛있었던 빵집이자 브런치카페에서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쇼핑을 즐겼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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