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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방콕의 멋

[방콕 인기 카페] 브루클린 출신 '일본식 브런치 카페'의 신선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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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힙한 카페들의 성지로 각광받던 통로 지역은 코로나 이후로 그 유명세가 많이 희미해진 듯하다. 그러던 와중에 번잡한 통로 지역에서 가까운데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눈에 띄는 카페가 있었다. 흔히 브런치라고 하면 호주식의 브런치 카페들이 유명한데 '일본식' 브런치 카페가 생겼다고 한다. 더불어 무려 브루클린 출신이라고 하니 뭔가 매일매일 쏟아지는 카페 속에서도 눈에 띄었다.  

 

OKONOMI

 

오코노미, OKONOMI 이름만들으면 일본 식당이려니 하고 생각할 법한데 카페 이름이다. 브루클린 출신으로 뉴욕에서는 Yuji Ramen이라는 이름으로 아침식사와 밤에는 라면 가게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 위치 : 방콕 BTS 통로역에서 걸어서 5분, 주차는 카페가 위치한 골목에 주차가 가능하다.
- 방문 팁 : 예약 필수, 시그니처 일본식 아침식사는 11시 이전에만 주문 가능, 놓쳤다면 생선요리를 추천한다.
- 추천 메뉴 : 음식은 생선요리를 추천하며, 디저트는 단순한듯 고급진 맛의 '호박 케이크'가 정말 맛있었고, 음료는 일본에서 먹던 그린티 라떼 맛이 느껴져서 추천한다.

 

1. 2022년 인스타 핫플 카페

태국도 새로운 카페나 식당이 생기면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똑같은 카페나 식당의 리뷰가 업데이트되는 바람에 새로운 핫플의 소식을 모르기가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스쿰빗 지역에(가까워서 좋다) 위치하고 있고 민트색의 카페 외관부터가 상큼한 이 카페를 가볼 기회를 기다렸다.

 

사실 요즘에 새로 생겨나는 카페들은 많은데 비슷한 컨셉이고 커피 맛도 크게 다르진 않아서 큰 기대는 없었다. 방문 당시에는 몰랐는데 브루클린 출신이라니 '어쩐지' 인정받은 맛집에 들렀던 거였네 라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에 점심 즈음에 방문했더니 이미 골목을 따라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카페는 2층으로 되어있었고 조금 사진이 잘 나오는 자리를 앉으려고 했으나 "예약"을 못한 죄로(?)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릴 때마다 자동문이 열리는 입구 구석에 앉게 되었다.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기다리기 싫다면 예약 필수

Okonomi Cafe Bangkok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외관

 

1층은 식당은 음료와 디저트를 준비하는 공간과, 그 앞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사이에 몇개의 테이블이 놓여있고, 식사를 준비하는 공간 뒤편으로도 별도의 식사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음료 및 디저트 준비 공간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식사 준비 공간

 

2. 메뉴

레스토랑 오너는 세일즈맨 출신인 유지 하라구치(Yuji Haraguchi)이고 건강한 아침식사와 브런치 메뉴를 만들려고 일본식 가정요리와 서양식을 결합했다고 한다. 방콕은 오너와 8년간 일한 셰프인 David Del Pilar Potes가 이끌고 있다. 주로 생선 위주의 요리를 만들고 "mottainai"기법이라고 일명 폐기물 제로의 음식을 선보인다. 

사실 이 카페의 시그니처인 일본식 아침식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오전 11시 이전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 이걸 몰랐던 우리는 아쉬워하며 다른 메뉴들을 시켜보았다.

- 식사는 크랩밋 에그 베네딕트와, 오차즈께

- 음료는 아이스 라떼와 아이스 그린티라떼

 

사실 이곳이 생선위주의 요리가 유명하다고 했고, 오차즈케 올라간 흰 살 생선은 굽기나 부드럽기가 예사롭지 않았고, 간도 세지 않아 아침식사로 정말 적당했다. 그리고 생선 아래 밥은 약간 구운 느낌의 밥으로 씹히는 맛도 좋았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에그 베네딕트도 시켜봤다. 첫맛이 차가워 실망한 것도 잠시 크랩밋의 맛이 풍부했고 양도 넉넉해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다만 양이 좀 적었다. 보통은 식사를 넉넉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뭔가 아쉬워 디저트를 두 개나 시키게 됐다. 

 

그리고 음료로 시켜본 커피 메뉴와 진한 맛차라떼도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일본 어디에선가 맛있게 먹었던 커피와 맛차의 맛과 흡사했다.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메뉴

 

3. 디저트

진열장에 놓인 다양한 맛의(실험적인 된장 맛도 있었다) 꽈배기 중에서도 눈에 띄어 시켜본 유자 꽈배기와, 그리고 호박 케이크. 유자 꽈배기도 맛있었지만 하이라이트는 호박 케이크였다. 이곳의 호박 케이크는 꼭 먹어봐야 한다!! 풍미가 좋지만 느끼하지 않은 버터맛과 호박의 맛이 절묘하다.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3. 공간

카페는 2층 건물로 되어있다. 일층에서 식사를 끝내고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일층과는 또 다른 공간들이 나온다. 아직은 뭔가 정리가 끝나지 않은 느낌인데 일층과 이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특이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맛에 대한 정성이 느껴지는 카페에 오니 브런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추가되는 느낌이다. 다음엔 좀 부지런을 떨어 11시 이전에 도착해서 시그니처 아침식사 메뉴를 시켜봐야겠다. 끝.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2층에서 내려다 본 뷰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방콕카페 오코노미 Okonomi 2층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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